2007년 7월 17일 화요일

경험을 판매하는 FAO Schwarz

여행갈만한 곳을 물색하기 위해 KBS의 "걸어서 세계속으로"라는 TV 프로를 가끔 본다.  방금  뉴욕편을 봤는데 거기 안에 사용자에게 상품을 판매하기보다 경험을 판매하는 곳이 소개 되었다. (물론 TV 프로에서 이렇게 설명한건 아니고, 내가 느끼기에 그랬다는 거다.)

Toy's R US와 맞먹는 FAO Schwarz라는 장난감 가게가 소개되었는데, 신생아 인형을 아주 사실적으로 만들어서 팔고 있었다. 진열되어 있는 모습은 그리 보기 좋은 장면은 아니었으나, 판매하는 방법(설명과 취지)가 일품이다.

판매원들은 신생아 병동에서나 봄직한 간호사 제복을 입고 가짜 아기를 판매하고 있었고, 판매하면서도 사가는 사람에게 마치 진짜 아기를 입양하는 것처럼 책을 읽어줄 수 있느냐는 등 몇 가지 다짐을 받고 있었다. 사가는 사람에게 "상품"을 판매하는게 아니라 "아기를 입양하는 것처럼 느끼게" 해주려는 의도처럼 보였다.

매장 매니저처럼 보이는 아줌마 왈, "만약에 곧 동생을 보게 될 어린 아이의 경우엔 집에 새 아기가 오는 이유에 대해서 잘 이해하게 될 겁니다. 그리고 입양을 하는 가정의 경우엔 아이가 입양 과정에 대해 이해하는 것을 도와 줄 것입니다."

참 인형 하나 팔면서 그럴싸하게 설명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참으로 자기가 하는 일에 뭔가 의미를 부여하고 자부심을 느끼는 것처럼 보였다.

신선한 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