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6월 9일 토요일

회사란 어떤 곳인가?

토요일 이른 아침, 회장님께서 부르시는 통에 잠시 면담하러 갔다 오니 잠이 깨어 버렸다.

아는 사람들 블로그를 이리저리 둘러 보다가 문득 company의 본질이 무엇일까 라는 생각이 떠 올랐고, 이내 그것은 약속이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keep promise) 회사라는 것이 존재(keep company)한다는 생각이 났다. 갑자기 떠오른 생각이기는 하지만, 스스로 본질을 잘 꿰었다는 생각을 하고 뿌듯해 하는 오리 ^^v

회사와 고객간의 약속
회사와 주주간의 약속
회사와 사회간의 약속
회사와 회사간의 약속
사용자와 노동자간의 약속
팀원과 팀원간의 약속
팀대 팀의 약속
팀장과 팀원간의 약속
...

이거 어째 약속을 하는 이해당사자들을 열거하다보니, 3년반만에 세뇌된 듯한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하는데... (아는 사람들은 아시리라...)

에니웨이, 10년간의 회사생활을 돌이켜 보건대,

회사생활을 하면서 가장 즐거웠던 시절은 그 약속을 스스로 하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 하며, 그 약속을 지킴으로서 나와 (명시적이든, 묵시적이든) 약속했던 상대방에게 뭔가 기여했다, benefit을 줬다는 생각으로 자부심이 들 때였고,

가장 괴로웠던 시절은 그 약속이 자발적인 약속이 아니라 상대편에 의해 강요된 약속이어서 (간혹 회사에서는 자발을 강요하기도 한다), 그걸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을 뿐 아니라 상대편에 의해 일방적으로 약속이 깨지기도 하고 약속을 어기기도 하고 약속을 지켰다고 해도 아무런 만족감, 성취감이 들지 않을 때였다.